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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흐름을 꿰뚫어 본 젊은 부자들의 생각법]

"스티비 원더가 알아서 홍보해 주고,

구글이 먼저 협업 제안한 500억 원 창업 성공기"

[DOT 김주윤 대표]

세계 최초로 개발된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인 '닷워치'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이 시계는 스마트폰의 SNS 메시지, 이메일, 문자,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드리릭' 움직이는 점자로 구현해준다. 그 위에 손가락을 대서 각종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장애인들이 IT 기술 수혜를 받지 못하는 이유를 적은 수요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전 반대로 생각했어요. 비율이 아닌 인원으로 보면 시장이 무척 넓더라구요. 모두 제가 삶을 변화시켜야 하는 대상입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의 리더' 중 한 명으로 그를 선정했다.

일반인들이 삼성이나 애플의 스마트워치에 열광할 때, 시각 장애인들은 소외돼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은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작성 등을 할 때 '점자 정보 단말기'를 이용한다. 김 대표는 이처럼 일반인들은 모르는 '관심 밖의 영역'을 파고들었다. "미국에선 돈만 보고 창업했어요. 하지만 진정한 창업가라면 허무맹랑하더라도 세상을 바꾼다는 뜻을 품어야 해요. 기본적으로 '나는 큰 일을 한다'는 생각 말예요. 그리고 절대 꺾이지 않아야 합니다. 이떤 일이 있더라도 인내하자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끼니 걱정하던 청년 가장, 

창업 6년 만에 매출 4000억 원 찍고 세계로" 

[에스티유니타스(영단기, 공단기) 윤성혁 대표]

공단기와 영단기를 비롯해 60여 개의 교육 브랜드를 가진 에스티유니타스는 7년 만에 교육업계 전체 판도를 바꾸었다. "돈도 벌면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것이 교육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맨주먹'인 사람들에게 딱 맞는 비즈니스인 거예요. 제조업을 하려면 공장을 지어야 하고, 포털 사이트를 만들면 처음엔 수익이 안 나잖아요? 그런데 교육은 처음부터 시작해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인생은 짧다. 훗날 죽을 때 뭐라고 말하면서 죽을 것인가.' 몇십억 벌었다고 해서 행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교육으로 4억 명, 5억 명의 인생을 바꿨다고 말하며 죽고 싶었습니다."

그가 교육업계의 판도를 단숨에 바꿔 놓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얼마나 벌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무엇을 줄 것인가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상품을 만들 수 있었고, 수강생들이 이에 응답했던 것이다. 대체로 젊은 부자들은 받을 돈보다 줄 수 있는 혜택과 서비스의 질을 우선시한다. 그 덕분에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경쟁 업체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업의 본질을 빠르게 파악하고 시장의 판도를 흔든다. 

그는 영단기 같은 대박 사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다. "한가지입니다. 단지 돈을 벌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창업하지 마세요. 정말 바꾸고 싶은 현실, 그 '분노의 지점'을 찾아 바꾸려는 노력을 할 때 돈이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돈을 벌기 위해 창업하지 않았는데 돈과 비즈니스가 따라왔습니다. 제가 진입한 분야는 모두 레드오션이었고, 주위에서 모두가 망할 것이라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의 말이 틀렸습니다."

"화장품 1000만 개를 팔았지만 

화장품 회사는 아닙니다" 

[미팩토리 이창혁 대표]

미팩토리가 돈을 번 전략은 'SNS, 한 놈만 팬다'는 것이다. 직원 34명 중 20명이 마케팅 직원이다. 대기업들이 전부 'SNS가 뜬다는데 어떻게 이용하지?'라고 고민할 때,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SNS 광고에 손댔다. 

이곳의 화장품 SNS 마케팅은 독특하다. 첫째 직관적인 욕망을 마구 건드리는 것이다. 사용 전과 후 모습을 보여 주는 게 대표적이다. 두 번째 신의 한 수는 '신조어'다.  마지막은 소비자와 유명 크리에이터의 사용 리뷰를 이용한 '광고 같지 않은 광고' 전략이다. "마케팅의 데이터화, 그리고 정교화도 기술입니다. 제품은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제품을 적절하게 전달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잇는 일이 아닙니다. 모바일, SNS를 통한 마케팅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자부합니다. SNS로 마케팅 비용을 낮추면 불필요한 유통 비용을 줄여 제품 가격을 낮출 수도 있구요."

[젊은 부자들이 먼저 경험한 성공을 부르는 시작의 기술]

"대학 시절 만든 회사로 이미 수십억 원대 

부자가 된 프로 창업가의 관찰 습관" 

[버즈빌 이관우 대표] 

대부분의 성공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들은 성장곡선이 'J' 모양의 커브를 그린다. 초기에는 J자 모양처럼 아래로 성장선이 내려가면서 적자가 난다. 그러나 모바일이나 온라인 플랫폼에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모이고, 서비스가 활성화될수록 매출과 이익 폭이 은행 복리이자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된다. 

이관우 대표는 국내에 몇 되지 않는 연쇄창업가다. 서른이 되기 전에 수십억 원대 자산가가 된 이 대표의 힘은 '주변의 불편을 관찰하는 습관'에서 나왔다. 그의 아버지는 '창업은 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했다. 아버지의 조언을 일기장으로 옮겨왔다. 글을 쓰기 싫어하는 그의 습관은 실생활에서 불편한 물건을 일기로 묘사하고, 이를 해결할 구조도를 그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일기장은 스케치북이 되엇다. 스케치북으로 쓴 일기장만 10권.

"사실 괜찮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는 이미 전 세계에서 열다섯 명 이상은 생각하고 있고, 다섯 명 이상이 만들고 있고, 세 명은 출시를 준비합니다. 좋은 관찰력으로 아이템을 개발하고, 그것을 속도감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두가 망할 거라며 반대하는 아이템으로 

창업 2년 만에 매출 1800억 원 신화 세운 비결" 

[제이준 이진형 대표]

"사회는 정글입니다. 누가 주변에서 창업한다면 저는 말립니다. '오늘 직장상사와 다퉜으니 때려치우자'는 식의 섣부른 결정을 하지 마세요. 직장인은 직장에서 자기 능력을 쌓는데 오래 주력해야 합니다. 시간을 들여 공부를 많이 하고 목표도 뚜렷하게 세워야 합니다. 그러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 지금 저는 매달 껑충 뛰는 매출을 보면서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무려 9년이란 세월 동안 중국만 집중적으로 팠다. 100번 이상 중국으로 출장을 가서 지속적으로 중국인들을 관찰했고, 마스크팩의 씀씀이, 화장품 이용 방법도 꾸준히 연구했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중국 네트워크를 관리해 온 것도 판로를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꽌시 문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오랜 기간 만나면서 친구처럼 지낼 정도로 중국인 바이어 인맥을 탄탄하게 만든 것이 성공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치밀한 준비야말로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자신감의 원천이었던 것이다.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을 찾아라] 

"모든 직원이 만화 덕후, 레진코믹스가 승승장구하는 비결" 

[레진코믹스 권정혁 CTO]

취미를 오랜 기간 갖게 되면 한 분야에 대한 나만의 차별화된 취향과 관점, 철학이 생긴다. 그것은 그 누고도 만들어 줄 수 없는 나만의 경험에서 나온다. 또 오랜 기간 그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구체적으로 연구하지 않더라도 흐름은 꿰뚫을 수 있다. 바로 그런 경험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물론 취미를 단순히 즐기는 소비자 관점에서 판매자 관점으로 재해석해야 한다는 숙제가 놓여있긴 하다. 이 점을 해결한다면 내가 즐기는 취미를 마니아들이 즐기는 틈새시장으로, 더 나아가 전 세계를 공략하는 글로벌 사업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 

취미를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의 강력함은 단지 '내가 그것을 잘 안다'는 정도를 넘어선다. 권정혁 CTO는 '우리 회사가 만화 덕후만 뽑는 이유는 몰입의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은 5시간이고, 10시간이고, 또는 밤을 새워서라도 몰입한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말이다. 어느 순간부터 그것은 더 이상 일이 아니게 된다. 취미를 돈으로 연결한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끝장을 봐야한다'는 정신이 있다. 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은 정말 혐오할 정도로 견디기 싫어한다.

"열등감이 만들어 준 기회, 

나랑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어?"

[휴메이저 권규석 대표]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한다는 법칙은 없다. 자신의 트라우마가 성공의 기회가 되는 경우도 많다. 트라우마에서 비롯되는 아이템이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나만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많은 사람이 공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도 대 놓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쉬쉬하고 있다. 따라서 트라우마를 창업 아이템으로 잘 연결해 포장하면 폭발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나 주변에서, 내 속에서 잘 찾았다고 해서 바로 성공할 수는 없다. 핵심은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을 잘 타진해야 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사전 조사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 시장을 방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발로 뛰어야 하는 것이다. 다음은 관찰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아이디어를 대박으로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첫걸음이다. 

[성공보다 실패에 더 익숙한 젊은 부자들의 실패 극복법]

"정리해고 이후 10년 간 경력 단절, 

취미 생활 살려 매출 30억 원 달성" 

[마망갸또 피윤정 대표]

오랫동안 무엇인가에 푹 빠져 있는 '덕후'였다면 그 기회의 파급력은 엄청날 수 있다. 오랜 시간 투입한 전문성과 나만의 철학은 둘째 치고, 그 취미를 하는 이유 자체가 매우 순수하기 때문이다. 그냥 사랑하기 때문에 하다보니 돈이 따라오는 셈이다. 그래서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취미로 사업했다'가 아니라 '취미를 사업으로 연결했더니 돈이 따라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몰입의 열정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아침에 벌떡 일어나게 되는 거 아세요? 그 때 제가 그랬어요. 사실 직장 다닐 땐 다음 날 아침이 오는 게 싫어 잠들기 무서웠거든요."

취미가 없더라도 사업에는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로 사업을 할 때 비로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많이 보이고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다양한 사업 아이템들을 내게 된다. 그래서 성공할 확률이 크다. 물론 취미와 사업은 전혀 다른 영역이다. 정말 좋아하는 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사업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좋아하던 일이 싫어질 수도 있다. 물론 좋아하는 일로 사업성에 대한 고민 없이 사업을 시작했다가 망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 비즈니스 감각과 의지, 그리고 시대적인 흐름(타이밍)이 맞아야만 한다. 

"17억 원 빚쟁이에서 60억 원 팥빵집 사장님으로" 

[팥고당 박준현 대표]

"바닥을 하도 오래 기어서 더 이상 떨어질 데도 없지 않습니까. 죽기도 각오했는데 뭘 못할까요. 제가 깨달은 것은 돈만 보고 창업하면 망한다는 겁니다. 욕심을 채우려고 달려가면 빈털터리가 돼요. IT를 전혀 모르는데 쏠림현상을 쫓아 돈이 된다 싶어 따라간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걸 첫 창업하고 10년 지나서 깨달았습니다."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던 그는 실패가 창업에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회상한다.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언젠가 한 번은 실패가 찾아온다. 그래서 실패를 피해가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실패 사례를 공부하세요. 트렌드를 쫓지 마세요. '아이템이 트렌디하다'는 소리가 나오면 이미 성숙 시장이고 시장이 꺼진다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잠을 줄여야 합니다. 저는 하루에 3시간 잡니다. 밤 11시쯤 퇴근하면 뉴스와 책을 보며 사업에 도움이 될 지식을 연구하고 새벽 3~4시에나 짐에 듭니다. 선천적으로 잠이 많은 사람은 창업이 어렵습니다."